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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고 있는 영화관의 판도, 앞으로 영화관이 취할 포지션은?
변화하고 있는 영화관의 판도, 앞으로 영화관이 취할 포지션은?
  • 박주현
  • 승인 2021.04.23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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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 ©CGV
영화관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 ©CGV

'귀멸의 칼날', ‘내일의 기억’, ‘미나리’.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개봉일이 수요일이라는 것이다. 기존까지 영화 배급 전략은 주말 전에 오프닝 스코어를 올려 주말 상영관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영화판은 그 판도가 바뀌었다.

 

예를 들면 9일 개봉한 영화 '낙원의 밤'이 변화한 판도의 예시 중 하나이다. ‘마녀’ ‘신세계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개봉의 변화가 있다. 준비단계부터 기대를 모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영화관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방향을 틀었다.

 

이처럼 영화관 개봉을 포기하는 것 외에도 기존의 전통을 깨고 평일 언제든지 영화가 개봉되는 변화 역시 주목할만하다. 영화 개봉일의 변화는 영화 소비 패턴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개봉 첫 주말 기선제압을 위해 영화 배급사들은 주로 금요일을 개봉일로 택했다. 그래야만 오프닝스코어에 주말 상영관 확보량이 포함되어 탄력을 받기 때문이었다. 그 후 주5일제가 정착되고 개봉일이 점차 당겨졌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영화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문화가 있는 날인 것도 개봉일이 금요일 개봉을 고집하지 않아도 되는 데에 영향을 주었다.

 

 

금요일 개봉과 수요일 개봉으로 주로 몰려있던 영화의 개봉일은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OTT)의 등장으로 다시 바뀌게 된다. 관객이 극장에 찾아갈 필요 없는 OTT로 인해 영화 개봉일을 굳이 문화가 있는 날인 수요일이나 주말 전날인 금요일로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다.

 

결국 영화 개봉 방식이 영화관에 한정되지 않고 특정한 날에 집중되지 않는 요즘 전통의 방식을 고수할 이유가 없어졌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개봉하고, 금요일에 개봉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이제는 각자가 자신만의 스페셜리스트 분야를 찾아야 할 시기이다.

 

더욱이 요즘에는 영화관에서 영화만 상영하지 않는다. 4DX와 고정 팬이 많은 작품만 재상영하는 영화관부터 오페라, 뮤지컬을 보여주는 영화관, 심지어 프로야구 경기 중계까지 하고 있다. 영화만 보던 영화관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시도가 어디까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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