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5-06 19:43 (목)
디즈니의 신작, 이번에는 동남아 공주?
디즈니의 신작, 이번에는 동남아 공주?
  • 박주현
  • 승인 2021.03.16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즈니 스튜디오가 지난 4, 동남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신작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을 공개했다.

90년에 달하는 디즈니 역사 상 이번처럼 동남아시아 공주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은 최초이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주인공 라야가 착용하는 복장부터가 상징적이다.

 

모자는 동남아 사원에서 흔히 발견되는 스투파()을 오마주로 필리핀 전통 모자를 연상시키며, 상의는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의 사바이 하의는 삼포트 바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특정 국가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모티브를 얻은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동남아시아의 정체성이 무엇이며, 이 지역 내 서로 다른 문화에서 특정 부분을 골라 하나로 합쳐놓았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남아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는 걸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영화에 너무 많은 생각들을 투영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베트남계 미국인인 공동 각본가 퀴 응우옌은 아서왕 전설이 유럽 각지의 설화에서 비롯된 것과 동일하다고 본다. 그 설화에서는 영국적인 요소와 프랑스적인 요소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악당들이 태국에서 왔고 선한 사람들은 말레이시아에서 왔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구성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모든 영화에서 연출가의 의도와 관객들의 감상이 일치할 수 없겠지만 매체가 지니는 강점이자 단점인 사회를 변화시키는 촉매로서의 존재가치가 강점으로서 기능하게 하려면 지나친 편가르기보다는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우리 주변에서 언제 어디서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 요즘은 더이상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화는 존재하기 힘들어졌다. 소수의 의견과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저 영화는 영화로만 바라볼때야 말로 문화의 힘이 빛을 발할 때가 아닐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